Best of Black Work, 10/2021

간단한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이태원 라이트하우스에서 활동 중인 47volt 입니다. 2016년도부터 작업을 시작했고, 라이트하우스에 들어온 지는 2년 조금 넘었습니다.

본인이 하는 타투 스타일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설명해주세요.

저는 어두운 톤의 비중이 높고 디테일이 많은 블랙 워크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을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특히 해양생물이나 파충류 등을 그릴 때 더 즐겁고 제 색이 잘 나오는 거 같아요. 원래는 메인 주제 외에도 어울릴만한 여러 소재를 섞는 걸 좋아하는데 요즘은 좀 더 한눈에 잘 보이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ㅎ

블랙워크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본인이 생각하는 블랙워크의 매력은?

어릴 때부터 검은색 볼펜만으로 그림을 자주 그려서 자연스럽게 타투도 블랙만 사용하는 게 편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소묘 같은 사실적인 표현보다는 그리고 싶은 대로 그리는 게 좋아서, 블랙앤그레이보단 블랙워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게 블랙워크의 매력인 거 같아요!

블랙워크와 블랙앤그레이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블랙앤그레이는 사진을 기반으로, 좀 더 사실적이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작업인 반면, 블랙워크는 좀 더 그림에 가깝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땐 작업의 아웃라인 유무로 판단하면 어느 정도 분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경계가 모호한 작업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블랙워크 이외에 해보고 싶은 그림이나 다른 장르가 있나요? 

정말 멋진 장르들이 많지만 아직 블랙워크도 더 공부가 필요하고 부족하기에, 다른 장르를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가끔 포인트 컬러를 사용해 볼까 생각은 하는데 아직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문신 이외에 가장 좋아하는 문화 장르는? 평소 취미는 무엇인가요? 

영화 보는 걸 되게 좋아해요! 만화도 좋아하는데 예전만큼 볼 시간이 많지 않네요.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문신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저도 아직 그렇지 못할 때가 많지만, 한 작업 한 작업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역량 밖의 작업이나 자신이 하지 않는 장르의 문의는 과감히 포기할 수도 있어야 할 거 같아요.

문신 초심자 또는 블랙워크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 

블랙워크 잘하는 분들도 너무 많고 블랙워크 안에서도 엄청나게 다양한 스타일들이 있습니다. 무작정 블랙워크가 하고 싶다 보단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블랙워크를 추구하고 싶은지 롤 모델을 정하고 공부하면서 자신만의 색을 더해 발전시켜나가면 좋을 거 같아요. 블랙워크 작업자분들 모두 파이팅입니다!

한국 탑 크루 라이트하우스에 소속되어 있는데 라이트 하우스의 소개 부탁합니다.

저희샵은 부산과 서울에 2곳이 있고요! 총 17명의 다양하고 개성 있는 작업자가 있습니다. 모두들 너무 잘하시고 배울 점이 많은 분들이라 감사하며 샵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2015년쯤 군 전역 후 타투가 배우고 싶어서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GARA형에게 수강문의를 했었는데, 그 당시 형도 아직 배우고 있던 시기라 수강을 받지는 못했어요. 그 후에도 늘 라이트하우스에 들어가는게 꿈이었는데 마침 2019년에 인원 모집 공고가 올라왔고, 지원을 통해 운좋게 함께하게 됐습니다. 

라이트하우스 이외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문신사나 팀은 누구인가요?

다른 작업자들과의 교류가 적은 편이라 생각나는 건 저희 샵에 자주 게스트 오시는 블러드캔디분들이나, 지금은 다른 샵에 계시지만 저와 라이트 하우스에 같이 들어왔던 mmm16hrs 민호형, 그리고 TEAM UFC의 동갑내기 친구 흑도점보가 있습니다!

타투를 하면서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도안 준비는 아티스트처럼 하고 작업할 땐 회사원처럼 하라는 gb_kim형의 조언이 재미있고 실제로도 많이 와닿아서 기억이 납니다.

올해 또는 단기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잇나요? 

이번에 유럽으로 첫 게스트 워크를 왔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 자주 해외에 나와보고 싶어서 영어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개성 강한 저만의 그림을 갖고 싶어서 그림 스타일을 확립하는 게 목표입니다!

대회참여 소감 / 추가 코멘트

운 좋게 좋은 성과를 얻은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대회라는 타이틀 때문에 좀 더 신경 쓰다 보니 공부도 많이 됐고요. 좋은 취지로 대회 열어주셔서 감사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작업자들이 참가하는 더 큰 대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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