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Color-Large, 03/2021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타투이스트 환호입니다. 작업 시작한 지는 5년 정도 되었고 지금은 홍대에 있는 팀 버뮤다 샵에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 컬러-라지 장르에서 우승하였는데 본인의 작업 스타일을 소개해주세요.
평소에는 블랙앤그레이 위주의 리얼리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컬러 작업도 종종 하는데 해외나 국내 유명 아티스트들의 컬러 리얼 작품을 보면 감탄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분들이 많습니다. 제가 감히 그런 스타일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하다 생각해 손님이 원하는 스타일에서 최대한 예쁜 방향으로 제작하여 작업을 합니다. 이번 대회 작품 같은 경우도 손님 스타일에 최대한 맞추어 제작된 디자인입니다.
많은 장르 중 리얼리즘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타투를 시작했을 시에는 장르에 상관없이 이것저것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리얼리즘이라는 장르도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접한 작품 중 하나가 잭슨 님의 작업이었습니다.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충격이 컸고 그때부터 리얼 작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 같습니다.
평소 블랙앤그레이 작업이 더 많은데, 블랙앤그레이-리얼과 컬러-리얼 중 어느 쪽 작업을 더 선호하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컬러 리얼 작업을 더 선호합니다. 그런데 아직 한국 타투 시장은 화려한 컬러보다 좀 더 무겁고 묵직한 블랙앤그레이 리얼을 좋아하시는 손님이 많습니다. 평소 블랙앤그레이 리얼을 많이 하다 보니 오히려 많이 못하는 컬러를 더 좋아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리얼리즘 작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최대한 리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00% 다 리얼하게 힘을 쏟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부분에만 시간을 오래 투자하여 완성도를 높이고 주변부는 어느 정도 날리며 느낌만 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스타일이나 그림이 있나요?
타투를 처음 시작할 때 이레즈미 공부도 했었는데 요즘에는 컬러로 뉴제페니즈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이레즈미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레즈미가 타투의 모든 장르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이레즈미를 공부해 본 사람이면 디자인을 짜더라도 안 해본 사람보다 더 타투스럽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레즈미를 다시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리얼리즘 장르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조언
리얼리즘 컬러 같은 경우 한-두 가지의 컬러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컬러를 다 사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여러 가지 잉크를 섞었을 때, 희석했을 때와 발색이 다 되었을 때 등 어떤 컬러가 나오는지 공부를 먼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할 때 문신사로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재능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끈기와 노력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리 재능이 좋아도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참여 소감 및 추가 comment
고프로를 머리에 쓰고 작업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지만 색다른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직 대회가 알려지지 않아 참가 인원이 적어 너무나도 운이 좋게 제가 우승을 한 것 같은데 이번 대회를 좋은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